4년만에 강단에 다시 서며, 그래도 한국사회에 대해 희망을 갖아

4년만에 강단에 다시 서며, 그래도 한국사회에 대해 희망을 갖아 봅니다 현재 민주주의 민족회의와 한민족 민족회의를 둘러싸고 발생한 문제에 대해 “도대체 학생들에게 뭐라 설명을 해야할 지” 많은 고민을 해 보았는데,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고 한국사회의 현재를 그대로 드러내는 게 맞다’고 결론 내리고 그런 입장으로 한국의 민족운동과 민주주의 강의를 시작합니다.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1990년대를 기점으로 형식적 민주주의는 갖추어져 있되, 민주주의의 내용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으로 갖춰저야 한다는 점이 분명한 듯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형식을 갖추는데 급급하여 그 형식을 갖추는 게 곧 ‘민주화’라고 대단한 착각을 한 채 80-90년대를 살아왔고, 오늘의 모습은 그러한 착시현상이 드러난 지점에서 발생한 문제들로 평가합니다. 민주주의는 형식 뿐 아니라 생활양식으로 자리잡아야 하며, 우리사회도 민주주의의 내용을 사색하고 풍부화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한 민족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지 못하다는 점 또한 분명합니다. 이미 외국인문제등으로 한국사회는 고전적 민족주의의 의제 뿐 아니라 국제화사회 속에서 한국민족주의의 새로운 고민이 이미 시작된 사회입니다. 그리고 80-90년대 민족과 민주를 외치던 인물의 상당수는 다만 형식을 말했을 뿐이지 그들 스스로가 내용을 담보한 것은 아니었기에, 최근 우리 주변에 나타나는 혼란은 새삼스러울 것도 그런 인물들에 더 실망감을 느낄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한낱 껍데기로 치장한 인물들의 행적이었으며, 그런 시절과 인물들을 넘어가야 하는 단계로 한국사회의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자 합니다. 20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