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아직도 잘 모르시는군요.

윗글 쓴 사람은 아직도 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 잡히시는 가 봅니다. 미군이 한반도를 떠날 가능성은 완전히
0 % 입니다. 만약 한국정부가 미국의 말을 듣지 않으면 미국은 미군이 떠나는
게 아니라 한국정부를 전복시키는 걸 선택할 것입니다.
이미 그런 선례가 있지요. 박정희 시절 말기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관계는 박동선사건이후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당시 카터 대통령은 말로는
미군철수로 박정희대통령을 협박했지만 실제 선택은 박정희의 암살이었습니다.
사실 지금의 노무현정부와 부시행정부 사이의 관계가 아주 원만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박정희말기 시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원만합니다.
무엇보다도 노무현정부가 부시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있습니다.
이라크도 영국다음가는 대규모로 파병했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도
합의해줬지, 주한미군기지 이전비용 80억달러도 몽땅 한국정부가 부담하고
이제는 한미 FTA까지 하고 있지요.만약 이렇게 해주는 데도
노무현정부가 마음에 안 들면 부시행정부도 노무현정부를 전복시킬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임기도 많이 남지 않았고 사실 해달라는 건
몽땅 다 해주고 있는 데 그래도 더 해달라고 몽니를 부리고 있는 걸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박정희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커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만년 역사에서 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이렇게까지
커진 적은 없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더 이상 유럽에는
미국에 도전할 세력이 없으며 미국에 맞장뜰 유일한 가능성이 있는
국가는 인구 13억에 매년 10%씩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밖에
없습니다. 미국입장에선 한반도는 그냥 중요한 곳이 아니라 극도로
중요한 곳이고 바로 반세기전 한반도를 거쳐 처들어온 일본군에 의해
천만명이 비참하게 죽은 중국입장에선 한반도는 극도로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중국의 생사가 걸려있는 곳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계속 유지하면서 미국을 이용해서 중국을
견제하고 또 한편으론 중국을 이용해서 미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지혜가
필요합니다. 물론 적을 깔보면 안 되겠지만 이미 몰락이 예정된 북한은
우리나라의 상대가 못 됩니다. 중요한 건 한국이 미국의 개가 되서
중국과 맞장뜨는 상황이 오면 절대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면에서
한나라당이 꿈꾸는 한일동맹/한미동맹/미일동맹에 바탕을 둔 한미일
삼각동맹은 극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