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빅 사이언스 주역으로

한국, ‘빅 사이언스’ 주역으로

[한국경제 2005-06-26 19:09]

국내 과학기술계가 국제 대형 공동연구(빅 사이언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 고 있다. 선진국들만으로 이뤄지고 있는 거대 과학기술 프로그램의 핵심 멤버로 동참하고 있는가 하면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프로 그램도 있다.
특히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에 힘입어 이 분야 공동 연 구 프로젝트는 한국이 장악하고 있다.

2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갈릴레오,제4세대 원 자로,갈색구름 국제공동 관측 등 대형 공동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연구개 발 소요 비용을 절감하면서 연구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이점 등으로 인 해 선진국들이 활용하고 있는 빅 사이언스 프로젝트에 한국 과학기술이 빛을 보 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프랑스의 부지 유치 경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ITER 프로젝트는 선 진국에서 한국 참여를 희망한 대표적인 사업이다.’인공 태양’을 만들기 위한 I TER는 10년간에 걸쳐 60억달러가량 투자될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한국은 이미 지난 97년부터 초전도체형 핵융합 기술연구를 수행한 것을 계기로 외국에서 기 술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EU가 미국의 위성항법장치에 맞서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갈릴레오 프로젝트에도 한국이 뛰어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30개 위성과 지상기지들이 연결돼 최첨 단 위성 항법 및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2008년까지 총 41억5000만달러가 투입되는 프로그램이다.

2030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개발(Gen IV) 프로젝 트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대형 국제 공동 프로그램이다. 핵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원자력 안전 장치를 획기적으로 구축한 원자로 시스템 개발이 목표로 한국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다국간 협력협정 초안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배양 성공에 따른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도 한국 이 주도할 전망이다. 황 교수는 이미 국제줄기세포 은행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 히고 있으며 줄기세포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상선 과학기술부 국제협력국장은 “앞으로 빅 사이언스도 타당성과 성과 등을 철저하게 평가해 유망한 분야에 집중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