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7000t급 이지스함 6척 만든다

군 당국이 오는 2020년까지 전략 기동함대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동함대는 7000t급(級) 이지스함 6척과 5000t급 한국형구축함(KDX-Ⅱ) 12척, 경항공모함(輕航空母艦)과 유사한 대형상륙함(LPX) 2척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강력한 방공(防空)능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 전투함으로 꼽히는 이지스함을 6척 보유할 경우,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이지스함 보유국이 된다.

군 소식통은 13일 “해군에서 기존 이지스함 및 5000t급 한국형구축함 건조계획을 두 배로 늘린 기동함대 건설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까지 세부계획을 결정해 합동참모본부 등 상급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특히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인 대형상륙함(LPX)을 원래 예정됐던 2018년에서 2014년으로 앞당겨 건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는 중·소형 함정 위주로 된 우리의 기존 해군력이 크게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어도·독도에서 있을 수 있는 중국 혹은 일본과의 해상 충돌이나, 해저자원을 둘러싼 해양분쟁에 대비하는 의미도 있다.

특히 이번 계획은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을 세우는 등 우리 주변국들이 해군력 증강에 나선 데 대처하려는 목적도 있다. 중국은 이지스함 등 6000~7000t급 대형함정, 신형 전략·공격용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4년 내 항공모함을 보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도 ‘콩고’급(7250t) 이지스함 4척을 이미 실전 배치했고, 이보다 큰 최신형 ‘아타고’급(7700t) 이지스함 2척을 작년에 만들어 6척의 이지스함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금년부터 2012년까지 이지스함 3척을 건조할 예정이며, 5000t급 한국형구축함은 작년 말까지 6척을 만들었다.

우리 해군이 계획대로 함정을 추가로 만들 경우 6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예산과 인력확보가 문제다. 군 당국은 예산확보를 위해 차기호위함(FFX)·차기고속정(PKX) 등 일부 신형함정 건조계획을 대폭 축소하거나 연기해 그 예산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