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과 짐승남, 금기위반의 상품화

드라마 <추노>에서 주요 남성 주인공들은 옷을 걸친 듯, 안 걸친 듯하다. 억새가 하얗게 피는 등 날씨가 추워지는데, 여전히 그들은 조끼같은 옷만 걸쳤다. 추워져도 그들이 옷을 입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복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고, 그들은 곧 ‘짐승남’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크게 오르내렸다. 이 드라마 때문에 운동기구와 보조제가 20%이상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는 기사들도 있었다.

영화 <트와일라잇>에도 짐승남 캐릭터가 있다. 옷을 입는듯 마는듯 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윗통을 벗고 나오는 제이콥인데, 말 그대로 따뜻하기는 하지만 짐승 냄새가 가득한 근육질의 늑대인간이다. 벨라의 마음은 이러한 짐승남이 아니라 뱀파이어 일족인 에드워드에 기운다. 에드워드는 이지적이고 부드러운 매너를 보이며, 말끔한 외모뿐만 아니라 도덕적 윤리적인 성품까지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인간적인 향기와 따뜻함은 덜하다. 에드워드와 제이콥을 합친 남성 이미지가 이상적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