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포머 2, 블록버스터 그 자체다.

예전 디워에서 진중권 평론가가 했던 이야기 중 스토리에 대한 비난은 사실 수많은 미국의 블록 버스터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단지 그것이 그저 참고 넘어가 줄 만한 것이냐, 아니면 정말 토할 정도에 환불을 요청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개판이냐 하는 것 일 뿐이죠.

 사실 저 역시 영화를 상당히 좋아해서 일년에 백편에 가까운 영화들을 보고 어떤 영화는 수십번을 보기도 했지만(물론 케이블 영화채널이서입니다.), 블록 버스터에 너무 스토리를 들추는 것은 글쎄요…쇼생크 탈출에 쥬라기 공원 같은 CG를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블록 버스터라는 영화의 개념 자체가 한번 시원하게 보고 끝나는 영화이지, 플래툰이나 쇼생크 탈출같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스토리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다크나이트같은 블록 버스터급 영화임에도 스토리에서 나무랄 데가 거의 없는 작품도 물론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할리우드의 블록 버스터는 2000년대를 기점으로 화려한 CG와 그에 따른 볼거리에 절대적으로 치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누구나 알듯 트랜스포머의 스토리라인은 초등학생도 알 만큼 가볍고 빈틈이 많죠. 하지만 반대로 그 단점을 매울 볼거리와 영상미는 충실한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2시간 반에 가까운 길고 긴 런닝타임은 부실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때우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었죠.

 차라리 러닝타임을 조금 줄이고 불필요한 볼거리를 줄였다면 마지막 30분은 조금 덜 지루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더운 날 로봇들의 거친 박투 액션의 짜릿함을 맛보고 싶은 이는 그냥 가서 보시면 됩니다.

 이건 극장에서 봐야 제맛인 영화입니다.

 물론 DVD로 나온다면 구입해서 보겠지만, 최소한 처음은 극장에서 봐야 알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