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건으로 본 한국사회의 후진적 집단의식…

이번 조승희 사건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일부 한국인들의 호들갑에는 집단의식이 깔려 있다. 주미대사라는 사람은 32일간의 금식기도를 교민들에게 제안했고 대통령은 3번이나 사과성 발언을 해야 했다.

또 보수단체들은 사대주의의 전형으로 비춰지는 촛불기도회를 열었다고 한다. 교민들은 자식들 걱정에 학교를 보내지 않고 있고 자식들을 미국에 어학연수 보낸 언론인들이 많은 지는 몰라도 한국 언론들도 호들갑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이건 한마디로 말해서 개인과 집단을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미개한 사회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사대주의와 피해의식, 착한아이 컴플렉스 등이 결합되어 꼴사나운 오바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인종 다국적 다문화 사회인 미국은 다양성과 다원주의가 일찍이 뿌리를 내려 개인이 행한 일은 그 개인이 속한 집단에 뒤집어 씌울 정도로 미개한 시민의식을 가진 후진적인 사회가 아니다. 미국 언론들만 봐도 이 사건에 대해서 인종적 문제가 아닌 미국의 총기관리의 방만성에 촛점을 맞추어 보도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빈라덴의 9.11 테러에 대해 이슬람 커뮤니티에 보인 여런 행동들은 9.11 테러가 정치적인 문제이고 또 개인적인 사안이 아닌 이슬람의 집단의식의 발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승희 건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임으로 미국 사회는 별다른 동요없이 총기관리의 문제점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핵심을 짚고 있다는 말이다. 한국이었다면 핵심을 짚지 못하고 감정적 집단의식에 매몰되어 출신지역 따지고 출신학교 따지면서 난리 부르스를 쳤을 것이지만 말이다.

선진국의 척도는 경제력만이 아닐 것이다. 얼마나 성숙된 사회의식을 보이느냐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 이번 처럼 집단적인 착한아이 컴플렉스에 빠져 호들갑을 떠는 한국사회의 후진적 집단의식을 청산해야 선진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사건이 그만큼 한국인들이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자신이 속한 집단이 아닌 사람들에게 얼마나 배타적인 가를 엿볼 수 있는 호들갑이란 생각이다. 한국인들의 후진적인 속내를 역으로 들켜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