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관계 다시 꽁꽁…만두 사태 공개 비난

중일관계 다시 꽁꽁…만두 사태 공개 비난
YTN TV|기사입력 2008-03-01 07:42  

[앵커멘트]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정권 출범으로 최근 해빙기를 맞았던 중일 관계가 농약 만두 사건 때문에 다시 불편해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 당국은 이번 사건을 놓고 각료들까지 나서 공개적으로 서로 비난해 외교 분쟁은 물론 반중·반일 감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건 규명의 핵심은 일본에 팔린 중국산 ‘냉동만두’에서 나온 살충제 ‘메타미도포스’가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어떤 목적으로 들어갔느냐 하는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 두 나라는 크게 4가지 사항에서 대립하고 있습니다. 첫째, 어느 나라에서 들어갔느냐를 놓고 서로 자국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다고 맞섭니다. 둘째, 살충제가 어떻게 들어갔느냐를 놓고 중국은 만두 봉지 바깥에서 안으로 집어넣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본은 봉투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반박합니다. 즉, 중국은 일본 내 누군가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가능성을 내세우는 반면 일본은 봉투와 만두를 만드는 중국측 제조 과정에 문제가 많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녹취:위시민, 중국 공안부 형사정사국 부국장] “농약 만두 사건은 누군가 인위적으로 한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라는게 중국 수사당국의 의견입니다.” 셋째, 문제의 살충제가 어디서 나왔느냐를 놓고 중국은 다른 나라의 생산품에도 이런 농도의 성분이 조금씩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인 반면 일본은 고농도의 농약 검출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문제의 살충제를 일본 밖에서 갖고 들어갈 수도 있다며 일본에게 책임을 돌리지만 일본은 해당 성분은 검사기관에서만 엄격히 사용되고 유통되고 있다며 가능성을 원천부정합니다. 두 나라 수사 당국은 서로 상대 국가를 오가며 조사했지만 입장차이만 커졌습니다. 급기야 각료들까지 나서 공개 비난하면서 자칫 외교 분쟁으로 확대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하토야마 구니오, 일본 법무장관] “국익을 지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면 진정한 수사 공조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더우기 중국에서 이번 사건을 취재 중이던 일본 기자가 문제의 살충제를 갖고 있다 중국 국내법 위반 혐의로 중국 당국에 3시간 동안 붙잡혔던 사실이 밝혀져 일본 언론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중일 두 나라는 오는 4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 이번 사건을 조기 매듭짓는다는 방침만 의견을 같이할 뿐 사태 해결 방식은 완전히 동상이몽입니다. 이번 사태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