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은 더이상 한민족이 아니다

이제 한반도는 한민족과 조선민족으로 나뉘었다. 더이상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다. 양국의 혈맥은 인종적으로 기원이 유사하며, 언어적으로는 지나간 세월 이전까지는 다를바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조선인들을 더 이상 한민족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무릇 민족이란 하나의 정신적인 원리이다. 소재 대륙과 인종과 언어가 같다해서 하나의 민족이라 칭할 수 없다. 즉, 민족이란 언어, 인종, 동토(同土)출신 등의 외적 요소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요, 하나의 정신적 원리로 결속된 집단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본을 동일 민족으로 인식하면 일본 민족도 한민족이 되고, 우리가 옆 집 사람을 이민족으로 받아들이면 그는 이민족이 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현재 북조선은 대한민국을 하나의 민족으로 보고 있지 않음은 자명하다. 그들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한민족, 남북조선 등의 단어를 거리낌없이 내뱉으며 같은 민족임을 내새우나, 그들은 실로 이민족에게도 할 수 없는 행태를 한국에 내보이고 있다. 그들은 북조선을 위해 끊임없는 무력도발을 하고, 정치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조선 민족을 위해 일하지, 한민족을 위해 일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우리만 더이상 그들을 민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조선민족과 한민족은 분리되어 이민족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북한의 현재 태도는 북한의 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란 것이다. 북조선 체제의 유지는 북정부가 원하는 것이지, 민중이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그들을 이민족으로 생각하는 것이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조건 하에서도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 아니란 사실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한반도는 통일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우리가 그들을 이민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퍼주기 식의 지지부진한 외교를 그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북정권은 계속적으로 새로운 방안을 내어 정권유지에 필요한 조처를 취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영속적인 민족의 단절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 북조선 정권의 태도를 보았을 때 조선과 대한민국은 하나의 민족국가나 아니며, 북조선 주민들을 한민족의 그늘 아래 두기 위해서는 북조선 정권과의 동일 민족론을 청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