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해표기운동 반대합니다

항상 독도문제와 맞물려 동시에 논의 되는 것이 동해표기문제인데… 물론 독도를 국제법상으로 고찰해서 우리 영토가 확실하다면 “독도는 우리땅” 이라고 주장해야겠지만, 동해표기문제는 좀 우리가 무리수를 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명 해명이라는 것이  어떤 장소를 특정하기 위한 용도가 우선 아닙니까? 그리고 그런 ” 장소의 특정”은 그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간의 합의가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동해표기운동은 왠지 그런 용도를 망각하고 지명 해명에 국가적 자부심을 투영시켜서 뿌듯한 마음을 갖기에 급급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 예…고문헌같은 옛날 자료에 동해라고 표기된게 있을 수도 있고, 일본측 자료에도 그런 자료가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지금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동해를 어떤 방식으로든 이용하는 사람들 – 동해를 운항하거나, 동해에서 어업을 하거나, 지리연구가 이거나, 동해를 전략적으로 고찰하거나…-의 대부분이 동해를 일본해로 안다면 동해가 아닌 ” 일본해”가 올바른 것 아닐까요? 옛날에 어떻게 불렸는가를 따진 다면이야..세계 지명 해명은 한도 끝도 없이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것 입니다. 몽고가 한반도를 지배한 적이 있다고 자기식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동해라는 명칭자체도 문제입니다. 방위를 뜻하는 동(east)은 기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닙니까? 대서양은 미국 동부에서 봤을때 동해이고 인도양도 동부 아프리카에서 봤을때 동해입니다. 바다를 운항하는 선박의 선장이 항해사에게 ” 동해로 가자 ~~” 했을때, 항해사가 ” east sea of what?” 하고 물어봐야 하는 동해…정말로 해명으로서 자격이 있는 명칭일까요?  외국인이 동해표기운동을 봤을때  한국사람들의 자격지심 열등감 대폭팔이라고 비웃음을 살 가능성이 있는 운동…정말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 일까요? 한국이 강대국라는 가정하에 내셔널리즘 쇼비니즘 자국중심주의라고 불리는 것만도 못한게 그런 비웃음 아닐까요? 좀 과장되게 말해서, 통가 피지같은 나라에서 태평양이 자기들 보다 북쪽에 있다고 “북해”라고 부르자는 운동을 하면 그 나라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