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한국· 중국 싫어”… 호감도 급감

한일·중일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민들의 한국과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중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32.4%로 1978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작년보다 5.2% 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63.4%에 달했다.

또한 “중일관계가 양호하다”는 응답은 19.7%를 기록하며 10%대로 내려간 반면 “양호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71.2%에 달했다.

은 이에 대해 “▲지난 4월 중국에서 확산된 반일 데모 ▲고이즈미 준이치로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인해 일본 국민들 사이에 중국을 싫어하는 ‘험중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4년만에 하락세
한편, 드라마’겨울연가’로 물꼬를 튼 일본의 한류열풍도 냉각된 한일관계로 인해 ‘찬바람’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51.1%로 2004년 조사보다 5.1% 포인트 하락했다.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44.4%로 나타났다. 또 “한일관계가 양호하지 않다”는 응답도 작년 조사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50.9%에 달했다.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의 친밀간은 한류 열풍으로 줄곧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하락으로 돌아선 것은 4년 만이다. 그동안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 일본인은 2001년 조금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1996년 이래 계속 증가해 왔다. 한류가 절정에 달한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 “한류 열풍으로 고조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독도와 역사 교과서 문제 등으로 낮아지고 있는 현 상황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은 “아시아 주변국 사이의 냉각된 외교관계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내각부가 지난 10월 6일~16일까지 전국 3천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17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2.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