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격에 나선 북한

일반인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북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를 이용해 북한은 사이트 문을 열어 두고 한국인의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친북사이트’로 규정, 접속을 차단한 사이트는 48개다. 올해는 6개를 추가로 차단했다.그간 보안 당국 관계자들은 “친북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면 일반인의 웬만한 접근은 다 막을 수 있다”고 홍보해왔지만 인터넷 서버에 대한 이해가 조금만 있다면 누구나 북한사이트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게 현실이다.울트라서프(Ultrasurf) 프리게이트(Freegate) 등 외국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차단된 북한 사이트에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우리 국민이 자주 찾는 북한사이트로는 중국에 서버를 둔 ‘우리민족끼리’와 ‘김일성방송대’, 미국에 서버가 있는 ‘구국전선’ 등이 있으며 북한 기관지 ‘조선중앙통신’까지도 볼 수 있다.이들 사이트 대부분은 김일성 김정일 찬양을 담은 글과 논평이 실려 있는가 하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온갖 비난 글이 도배돼 있어 이에 현혹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반면 북한은 일부 고위층을 제외한 주민 대부분이 한국 사이트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북한이 주민의 한국 사이트 접속은 막으면서 한국에선 북한 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북한이 한국 내 친북세력을 키우려는 술책이라는 주장도 나왔다.송영선 친박연대 의원은 “이는 북한의 의도적인 전략”이라며 “북한 주민에게는 인터넷을 통한 개방은 철저히 막고, 남한에서는 친북세력을 키우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렇게 교묘하게 의도된 북한인터넷을 이용해 북한 사이버테러 부대나 당 요직에 정보를 보내는 간첩행위도 이미 가능했다”며 “한 예가 바로 인도 유학 중 포섭된 정훈장교 출신 공작원 이모”라고 밝혔다.송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리 방(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접속한 북한 홈페이지”라는 소개와 함께 북한 ‘조선신보’와 ‘조선통신’ 사이트에 접속, 캡처한 홈페이지 화면을 공개하며 손쉬운 북한 사이트 접속의 문제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송 의원은 이 같은 북한 사이트 불법 접속에 따른 폐해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사이버테러 보안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인터넷보안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우회서버를 이용한 불법사이트 접속을 막기 위한 개발 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 연말쯤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회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프록시 서버를 이용한 북한 사이트 접속은 100% 막아 놓은 상태”라며 “다만 울트라서프 등 인터넷에 나도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접속은 가능한데 이를 막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연말쯤 개발이 끝나면 거의 완벽하게 불법 사이트 접속을 막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