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고만하죠…

말도 안돼는 억지 논리와 몇몇 사실들로 일제 전체를 호도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 이제 그만 하죠..

그리고, 주장을 하려면 국제사회에 대한 식견을 좀 더 키우고 나서 이야기 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대만이 일본의 편을 드는 것은 그것이 싫든 좋든 생존을 위한 전략입니다.
현재 대만은 중국으로부터 직접적이고 강력한 군사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은 공공연히 3일이내에 대만을 함락시킬 수준이 되면 대만을 중국으로 편입시키겠노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만 상륙에 대비한 상륙 훈련도 실시 했고, 대만의 국제연합 승인을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이용하여 거부하고 있지요. 즉, 대만은 현재 국제적으로 공인된 독립국의 지위를 완전히 보장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의 방패막이가 되어 주는 것은 바로 미국과 일본입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 상황이 있을 때 마다 미국은 대만 총통을 초청하거나 대만 건드리지 말라는 은근한 위협을 중국에 가하고 있지요. 또한, 일본에는 미군의 동아시아 작전 거점 기지들이 있는 상황이고, 일단 동아시아에서 중국에 대응 할 힘을 가진 나라가 현재로써는 일본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우리가 북한을 경제력/군사력에서 압도하지 못했던 60년대 싫든 좋든 한일협정을 체결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도 비슷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만이 우리나라나 북한과 같은 반일 입장을 취하게 되면 자칫 미국이나 일본의 우산아래에서 밀려 날 수 있다는 절박한 국제 정세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지요.

대만에서 온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다들 ‘일본을 근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젊은이들은 대부분 일본의 문화에 심취해 있고, 특히 대학생들은 과거사에 대한 인식이 없다.’ 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대만은 비록 일제의 강점하에 있긴 했으나, 난징 대학살이나 우리의 제암리 학살, 일본군 성노예 등 첨예한 문제들로부터 약간은 동떨어져 있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일제로부터 받은 상처가 깊지 않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더불어 대만은 장개석 총통이 모택동에게 밀려나면서 본토에서 후퇴하여 수립한 국가로써, 사실 반일감정 보다는 반중감정이 더 크죠.

결국, 지금의 대만 상황은 일본이 좋아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독립과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일종의 국제정치적 전략일 뿐 아니라, 일제의 만행으로부터 약간은 자유로운 대만의 특성, 그리고 냉전시대에 구축된 미-일-한-대만으로 이어지는 자유진영의 경계에서 추구했던 친일 친미 전략이 냉전 종식 후 중국과 버거운 대립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심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나만 더 언급 할 것은, 대만이 일본을 좋아 한다고 해서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라고 봅니까? 도리어 국제사회에서의 인지도는 우리보다 못하고, 중국의 일부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도 미래를 향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시도 했습니다. 국내의 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일협정을 체결 했고, 21세기 한일 신 파트너쉽 선언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그러한 선언과 우리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과거사에 대한 부정과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들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지요.

다시 한 번 지적하지만, 틀린 것은 틀렸다 하고, 인정 할 것은 인정 하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그것 자체를 자꾸 이상한 사례를 끌어다 부정하려고 하지 마세요.

무엇보다 일본이 해야 할 일은

첫째, 일본 정부차원의 식민통치 사료들을 관계국에 전면 공개하고, 스스로 각종 잔혹행위 및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해 조사, 백서를 발간할 것이며, 이를 후세에게 명확하게 교육시켜 더 이상 일제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

둘째, 일본 관료 및 정치 지도자들의 과거를 부정하는 망언에 대해 파면 등 사회적 책임을 지울 것이며,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의식을 제고시키는 노력을 기할 것

세째, 야스쿠니 신사에서 1급 전범의 위패를 분리하고, 전쟁기념관을 건립하여 스스로의 전쟁 범죄에 대해 기억하고 반성하는 실질적이고 분명한 자세를 보일 것

네째, 독도문제를 포함, 일제 당시 강압적으로 취득 혹은 체결한 각종 조약과 이권에 대한 즉각적이고 항구적인 포기를 선언 할 것이며, 주변국에 대해 독일에 준하는 수준의 진실한 사죄와 반성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

이것입니다. 이는 단지 우리의 반일 감정 때문이 아니라, 역사의 교훈으로부터 우리의 후세들에게 ‘평화, 자유, 박애, 인권’ 등 인류 공통의 가치가 실현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한 최소의 노력입니다. 이와 같은 일본의 행동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문제 제기는 영원히 끝날 수도 끝나서도 안돼죠. 위 네 가지 중에 단 한가지라도 일본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보고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일본측 자료를 찾을 시간이 있다면, 엉뚱한 소리 고만하고, 일본이 우리에게 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를 좀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