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 최선의 시나리오.

어차피 탈레반이 자기들 동료 석방 안 한다면 인질을 스스로 풀어주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들도 납치한 외국인을 이득 없이 풀어준다면 내부적인 혼란에 휩싸일 것이므로 절대 그냥 안 풀어준다.

그렇다고 아프간 정부나 미국이 탈레반 석방을 할 가능성이 있는가?
아프간대통령이 카불시장이라고 비웃음을 살 정도로 아프간 중앙정부는 힘이 없다. 이러는 와중에 탈레반은 갈수록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 입장에서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탈레반이 세력을 확장해서 자신들을 전복시키는 것이다.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는 것은 이런 상황을 부채질하는 꼴 밖에 안 된다. 외국인 인질들을 위하여 자신들의 적이 커지는 짓을
아프간 정부가 과연 하려고 할까?

미국입장에서도 테러와의 전쟁 이후 테러단체와의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깨지게 된다. 그러면 앞으로 이라크를 비롯한 분쟁지역에서 끊임없이
외국인 인질 납치나 협박이 성행할 것이고, 미국은 크나큰 손실을 입게 된다.
테러와의 전쟁이 점점 더 험난해지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민이 납치되어도 인질맞교환을 안 할 상황인데 한국인들을
위해서 크나큰 손실을 떠안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질들을 구해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 아프간정부군과 나토,미군이 탈레반 본거지를 포위하고 있다.
이들이 구출작전을 펴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협조하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인질 중 다수가 죽거나 다치겠지만 이것 말고는 이번 사태를
풀어나갈 방법이 없다. 어차피 우리측이 꺼낼 카드는 단 하나도 없다.
협상은 절대 성사되지 않을 것이고 인질들은 차차 죽어나갈 것이다.
차라리 지금 구출작전을 펼쳐서 인질들 중 일부라도 구출해내는 것이 낫다.

물론 남은 21인을 모조리 다 구출하는 것이 최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라도 구해야 한다.
인질들 중 몇몇은 구출작전 중에 죽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이런 비극을 스스로 초래한 그들의 책임일 뿐이다.
어차피 우리의 능력으로는 21인을 전부 다 구해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