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흥행 예측 : 과속스캔들 힘들게 1위를 고수!! (1차 수정)

이번 주는 “과속스캔들”과 “벼랑위의 포뇨”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로 예매율 1위와 2위를 업치락 덥치락하며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제가 추정하기로 예매율에서는 “벼랑위의 포뇨”가 약간 우위에 있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벼랑위의 포뇨”는 아이를 동반한 부모님들이 많이 극장에 나오실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려면 아무래도 인터넷 예매가 필수겠지요. 따라서 “벼랑위의 포뇨”는 인터넷 예매 관객이 거의 관객동원관객이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과속스캔들”은 이미 재밌다는 입소문이 돌았고 영화를 결정하지 않은 데이트 족들에 의한 현장판매도 많이 있을 거라 생각되어 비록 예매율에서는 “벼랑위의 포뇨”보다 약간 뒤지지만 관객동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주 개봉한 “달콤한 거짓말”은 정말 어려운 첫 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매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사회를 다녀온 분들에 따르면,  영화의 완성도가 이 정도의 예매율로 나타날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관객들이 같은 시즌에 2개의 비슷한 장르 영화를 보지는 않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관객분들에게 “과속스캔들”과 “달콤한 거짓말”은 같은 장르의 영화로 인식되고 있어 무엇보다 확실하게 재밌다고 검증된 “과속스캔들”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과속스캔들”을 본 분들은 비슷한 장르 영화인 “달콤한 거짓말”은 아예 선택하려 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배급사의 경우 비슷한 장르인 경우 무엇보다 상대 영화보다 배급 시기를 앞당겨 선점하려는 경향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이번의 경우는 배급의 시기, 작품의 완성도 등에서 앞선 “과속스캔들”의 완승이라고 보여집니다.

 

아래 예측 수치를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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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말을 통과하며 “과속스캔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저번 주말(금, 토, 일) 3일간  622,433명을 동원하여 개봉 첫 주말보다 131%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네요. 정말 경이로운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매율 역시 첫 주 대비 95%에 이르러 거의 첫 주와 비등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또한 12/15일 발표한 씨네티즌 만족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하여 연속 2주에 걸쳐 관객분들이 “과속스캔들”의 손을 들어 주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속을 한 걸까요? 3주차에 접어들면서 예매율의 드롭율이 흥행작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제 60억 이하의 08년 흥행작의 경우 3주차 예매율이 2주차에 대비 86%인데 “과속스캔들”의 경우 76%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마케팅팀이 좀 더 힘을 써 주면 좋겠네요. 물론 이미 160만명이 영화를 보았는데 무슨 마케팅이 더 필요하겠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다가갈 수록 관객의 눈을 현란하게 할 새로운 영화들이 계속 줄이어 개봉할 텐데, 뭔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 발표된 예매율은 한창 흥행 가도를 달리던 “과속스캔들”에게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경고를 말하고 있습니다. “과속스캔들”의 흥행 속도를 더디게 하는 복병들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지요.

 

우선 “벼랑위의 포뇨”라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부모님이랑 손잡고 극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초등학교 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에게는 자녀들에게 보여줄 영화 목록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들이 많지요.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신뢰가 이번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안성맞춤인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도 무시하지 못할 복병이라 여겨지며, 전주에 개봉한 “오스트레일리아”, “트와일라잇”도 아직 힘이 빠진 단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점차 예매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네요.

 

물론 비록 전주에 비해 약간 속도를 늦추기는 “과속스캔들”은 이번 주 200만 고지를 가뿐히 넘어서고 매출액은 70억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분들은 원금 회수이후 30% 정도의 이익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미인도”가 이번 주말까지 8.2% 정도의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이는데, 거기에 비하면 아주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속도라면 지금이 3주차 상영중이니까 5주차 정도엔 300만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번 주 개봉한 “달콤한 거짓말”입니다. 맥스무비 예매율이 지금까지 평균 4.05%에 그치고 있고 씨네티즌의 인지도나 선호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많은 관객분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메이저 배급사인 씨제이에서 직접 제작, 투자, 배급하는 영화라 어느 정도 기대를 했는데 흥행지표가 너무 좋지 않게 나오네요. 기대할 것은 씨제이의 배급력 정도인데, 이런 정도의 지표라면 아무리 씨제이라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순제작비가 25억 정도로 “1724기방난동사건” 처럼 많은 제작비가 쓰인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입니다.

 

  1위  과속스캔들  794,037명 /주말 417,909명  (누적관객 2,410,970명)

  2위  벼랑위의 포뇨 447,846명 /주말 355,321명 (누적관객 468,343명)

  3위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328,280명/주말 261,836명 (누적관객 335,953명)

  4위 오스트레일리아 318,851명/주말 172,498명 (누적관객 761,945명)

  5위 트와일라잇 290,756명/주말 158,026명 (누적관객 894,620명)

  6위 달콤한 거짓말 166,505명/주말 128,825명 (누적관객 178,247명)

  7위 예스맨 147,598명/주말 115,363명

 

이외에 “1724기방 난동사건”은 누적관객 298.373명을 동원하여 -93%의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순정만화”는 747,560명으로 -62%,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1,189,529명을 동원하여  -37%의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인도”는 2,366,872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250만명까지는 좀 힘겨워 보입니다.

 

이제 올해 개봉되는 한국영화는 “로맨틱 아일랜드”와 “쌍화점”만 남았네요. 어려운 시기 한 해 동안 열심히 한국영화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엔 더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박광정님의 영정에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