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일본의 도발…뉴욕타임즈

의미없는 일본의 도발

2005년 10월 18일자

선거 승리를 통해 개혁파로 치장한 고이즈미 일본총리는 일본 최악의

전통인 군국주의를 대중에게 설파하고 있다.

어제 그는 전국에 중계되는 가운데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방문

했다. 그러나 야스쿠니는 단순히 일본의 250만 전몰자에 대한 기념관

이 아니다. 이 신사와 부속 박물관은 일본이 20세기 초반 수십년에

걸쳐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에 저지른 잔혹한 만행에 대한 일본의

사죄하지 않는 모습의 상징이다.

추계대제를 맞이하여 합사되어 위령되는 신위중에는 전범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에 처해진 14명의 A급 전범들도 포함되어 있다.

야스쿠니 참배는 일본의 전쟁범죄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유족에

대한 계산된 모욕이며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폴등의 지도자들도 일제히

이를 분명히 했다. 고이즈미는 그가 한 짓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매년 야스쿠니를 참배해 왔으며 아시아 각국의 외교

당국으로 부터의 거듭된 항의와 일본 고등법원의 위현판결도 무시했다.

사실 일본이 과거의 제국주의적인 침략의 길로 다시 들어설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

경제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기술적으로도 가장 발전된 나라로서 군사력

과 외교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지금 주변국들에게 과거의 악몽을 되새기게 하는것은 잘못된 시점이다.

이러한 도발행위는 중국의 경제적 발전과 이를 통한 일본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동반자가 및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도전자로서의 중국대한 매우

불필요한 짓이다.

고이즈미의 신사참배는 일부 자민당 내의 중요직에 있는 우익인사들로

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달랠것이 아니라 고이즈미 자신이

당내의 우정국 민영화에 반대하였던 의원들을 눌렀던 것처럼 그들을

눌렀어야 했다. 지금은 바야흐로 일본에게 20세기 역사를 정리하고

이로써 영광된 21세기로 진입할 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