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은 일본에게는 오히려 행운일지도…

일본인에게는 크나큰 상처이지만 오히려 원폭으로 인해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는 득을 보았다.

1941년 진주만을 기습함으로써 일본은 스스로 무덤을 팠다. 그동안 유럽전선에 몰두하느라 아시아전선은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쓴 미국의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미드웨이 해전을 통해 태평양에서의 전세는 역전되기 시작했다. 또한 중국전선도 점과선의 일본군은 게릴라전의 중국 홍군의 저항과 미국의 지원을 받은 장개석 국민당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중국에서 밀리자 동남아를 침략한 일본군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의 반격으로 보급선이 차단되어 빈사상태에 빠졌다.

그동안 일본군의 전사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군은 태평양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사이판 괌 오키나와를 차례로 점령했고 동남아시아 전선의 일본군은 마치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그랬던 것 처럼 보급이 끊어져 사람도 잡아 먹을 정도로 회생불능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수송기지를 확보한 미국은 일본 본토 전역에 대한 폭격을 감행해 일본열도는 초토화되기 시작했다.

이미 전세는 기울었으나 일본군은 결사항전을 천명했다. 만약 이대로 전쟁이 계속되었다면 일본은 대부분의 기간 산업시설이 파괴되어 오늘날의 경제발전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국의 원폭 투하로 전쟁은 너무 일찍 끝났고 일본의 상당수 산업시설은 폭격을 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설들은 5년 후 한국전쟁에서 미군의 군수물자 조달로 다시 24시간 풀가동이 되기 시작했고 3년간 끈 한국전쟁을 통해 일본은 부활하여 11년후 64년에는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고 세계최초롤 초고속열차 신칸센을 개통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것이 원폭과 미국을 바라보는 일본의 딜레마이다. 고마워해야 할지 미워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