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여성들 성범죄 피해 수준 심각하다.

모두가 자밀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정작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네티즌들이 한국사회의 어두운 이면, 감추고픈 치부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 12일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51회가 방송된 후 우즈벡 출신 미녀모델 자밀라의 미모에 집중하는 사이 윈터의 충격적인 고백 즉, 인권사각지대에 놓인 ‘한국 거주 외국인’에 대한 관심과 보호는 미흡하다고 꼬집은 것.

◇ 윈터 미니홈피한국이름 ‘겨울이’로 친숙한 윈터 레이몬드(미국ㆍ법학대학원생)는 미수다 51회에서 괴한에게 폭행당하고 병원 측으로부터는 매춘부로 오인, 차별 당했던 상처를 고백했다. 윈터는 2년 전 자신의 원룸 집 창문으로 괴한이 침입해 심하게 폭행당했다. 이 사건으로 윈터는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코뼈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질 않았다. 강도의 손에서 탈출한 윈터는 다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 측은 그녀를 매춘부로 오인했다고 한다. 윈터는 당시 폭행사건 전말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이하 윈터 미니홈피)에 상세히 기록했다. 윈터는 지난 2005년 7월 31일 오후 11시 20분 쯤 자신의 집에 도착했을 때, 괴한이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고 한다. 윈터는 믿기 힘든 광경에 몸이 얼어붙었고, 괴한은 그녀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괴한이 돈을 요구했지만, 일요일 오후라 현금을 다 소진했던 윈터는 한국말로 돈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괴한은 윈터의 목을 조르는 등 강도 높은 폭행을 계속했다. 윈터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때리자 괴한은 그녀를 성폭행까지 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윈터는 괴한이 부엌에 칼을 가지러 간 사이, 화장실로 탈출했다. 윈터는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집을 방문했을 땐 괴한은 도망간 뒤였다고 한다. 병원에 이송된 윈터는 또 한 번 속병을 앓아야 했다. 병원 측이 윈터를 러시아 매춘부라면서 제대로 치료해주지 않았다는 것. 윈터는 병원 측에 성매매 직업여성이 아님을 확인시키고 나서야 중환자실로 옮길 수 있었다고 한다. 윈터는 경찰의 수사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폭행당한 시점으로부터 한 달여 뒤, 또 다른 한국인 여성이 강도에게 맞아 숨지자, 경찰은 (윈터에게) 용의자 생김새 요구 등 능동수사에 착수했다는 주장이다. 윈터는 괴한에게 폭행당한 후유증으로 영어강사 일자리도 잃어버렸다. 윈터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런 문구를 적어놓았다. “난 한국어로 나의 마음이 쓰고 싶은데, 아직은 한국어가 서투르니깐 표현이 어렵다. 이해해주세요.” 이어 “외국인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성들도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아군이 법률적 시스템에 있다고 믿고,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남편이나 낯선 사람에게 폭행, 심지어 강간을 당한 후에도 병원 측이나 경찰 측에서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을 걱정하여 병원에 가기를 꺼려한다거나, 어떠한 이유로 자책감을 느끼게 된다면, 아마도 그 범죄 사실은 세상에 제대로 보고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윈터는 마지막으로 “사실 방송에서 그 경험 말하기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말해야 된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윈터는 현재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국제변호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성범죄관련시설이나 영어가 능통한 심리학자 찾기가 참 어렵다는 게 윈터의 생각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