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야심작 < 코미 KOME > 과연 성공할까?

대한민국은 “불법 다운로드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제는 일상화 되어 있다.

영화 / 드라마 뿐 아니라 음악, 게임은 물론 각종 문서 프로그램 등 거의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모든 컨텐츠들을 무리없이 다운 받아 쓸 수 있다.

필자 역시 게임 개발을 하고 있지만, 가끔(?)어둠의 경로를 통해 게임을 다운받아 즐기곤 한다. -_-;;

솔직히 오래 된 게임은 구입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영화진흥 위원회는 제작/배급사,VOD서비스 업체 등 총 60개 업체가 참여하는 영화 포털 < 코미 >를 오는 10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한다.

일단 국내산 영화 위주로 구성되며, 약 2만여 편의 신/구작 영화를 다운 받아 볼 수 있다는 데서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유저는 일정 금액(현재 미정)을 결제하고 영화를 다운 받아 자신의 PC에 저장할 수 있으며, 가격은 개봉일을

기준으로 차등하게 매겨질 예정이란다.

그런데 여러 가지 문제를 파생할 것으로도 보인다. 어쩌면 영진위가 너무 “불법 다운로드”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바라보는 관점이나 생각에 따라 그 해석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몇 가지 적어보도록 하겠다.

 

1. 해당 컨텐츠에 대한 재산권(?)

유저가 돈을 내고 영화를 다운 받으면 이것은 해당 유저의 일정 재산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규정상 ” 임대 형식 “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일정 조건이 지나면 더 이상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제약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필자가 이해한다고 쳐도, 이 사이트가 과연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불법 다운 로드가 성공한 이유는 무료라는 점도 있지만,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2. DVD 방등 영세 오프라인 영화 상영관 등장 불 보듯 뻔함…청소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

과거 비디오방, DVD방 등 누구나 한번쯤은 가 보았을 장소이다. 초기에는 극장보다 저렴하고, 연인과 둘이

오붓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황을 누렸다.

이후에는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소년들의 전유물이 되었다. 또한 성관계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코미>가 생긴다면 다시금 이런 오프라인 상영관이 생길 것이다.

신작 영화를 합법적으로 결제하고 상영한다는데 연인들, 청소년들이 안 갈 이유가 없다.

인테리어와 분위기만 제법 신경쓴다면 극장보다도 훨씬 메리트가 있다.

그렇다면 비행 장소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영진위는 고려를 해보았는가?

 

3. 극장과 사이트 동시 개봉할 것인가? 극장들의 반발은???

최근 극장 이용료가 올라 이용객들의 불만이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볼만한 신작들이 대거 출시되어 그나마 반발까진 일고 있지가 않다.

현재 평일 이용금액은 8,000원 ( 주말은 9,000원 )으로 연인끼리 갈 경우 20,000만원은 기본으로 소요된다.

거기에 바가지 성 음식인 “팝콘+콜라”를 드실 경우 최소 30,000원은 써야 한다.

만약 극장 개봉일과 동시에 사이트에도 다운로드가 가능해 진다면 과연 극장 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연인,마니아들은 극장에 갈 것이다. 그러나 극장 측에서는 분명 손실로 이어질 것.

100명이 와야 정상인데, 최소 2~3명은 사이트에서 다운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극장에서는

손실로 이어질 것이고, 동시 개봉이 안된다고 하면 < 코미 >의 가치는 무용지물이 된다.

 

 

< 코미 >의 등장은 매우 환영하는 바이다. 다만 그와 관련 파생 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영진위는 얼마나

대책을 강구하였는지가 의문이다.

무조건 일단 시행하고 보자는 식의 탁상공론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언제까지 그런 무대포 정신적인 정책과 제도를 시행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