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이 친구라고? 친구라고?

A와 B가 있다.
A는 B를 친구로 여긴다.
A는 B를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B가 하는 일은 못마땅하다.
그래서 항상 B한테 맛있는것 사주고 점심밥도 사주고 하면서 ‘너 그러지말고 나 하는대로만 따라와 그럼 진짜 잘돼.’ 훈계한다.

B는 자기를 따라다니며 사사건건 간섭하고 ‘뭐하지 마라, 뭐해라’하는 A가 짜증이 난다.
뭣좀 혼자 조용히 해보려고 하면 어느새 옆에서 훔쳐보고는 ‘내가 시킨대로 하랬지’하는 A만 보면 확 패주고 싶다.
그런데 가난한 B는 돈많은 부잣집 아들인 A와 사이가 나빠지면 당장 점심밥도 못먹을 처지이기 때문에 간신히 참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A는 B네 집 안방에 와서는 ‘야 니네 부모님은 얼마나 능력없으면 이딴식으로 사냐? 우리엄마아빠 만세~ 만세~ 만세~ 너 우리집으로 입양와라.’ 하면서 B를 극도로 자극했다.
그리고 집에 간 A는 B의 안방에 휴대폰을 놓고 갔다.
휴대폰 안을 보니 A의 온갖 지저분한 행동에 대한 증거 폰카사진이 가득했다.
A는 B에게 그 폰 열지도 말고 내놓으라면서 B를 패기도 하고 욕하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A는 B를 사랑한다.
B는 자기를 그토록 괴롭힌 A 엿먹으라고 절대 그냥 내어줄 생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