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와 신경전…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뒤 공식 정상 만찬에 불참한 것은 만찬에 앞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인 납북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느라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증폭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거 정말 한심한 일 아닌가! 납북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아무리 한, 일간 감정의 골이 깊더라도 쌍방 피해국인 한, 일이 공조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 아닌가!

북한이 같은 민족이라도 납북행위 등 비인도적인 처사에 대해서는 서슴없이 질타하면서 그 대책을 마련토록 촉구해야 그러한 행위의 재발을 막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북한과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다.

북한을 진정 위하는 길은 김정일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저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개혁, 개방 등 살 길을 찾도록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계속 국제외교에서 민족감정이라는 허울에 빠져 비이성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중국 등 주변 강국들도 동북공정 등 몽상적인 정책으로 한국을 깔보고 무시하며 우리 국익을 침탈하려는 기도를 멈추려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국지적인 문제로 주변 동맹국들과 신경전을 벌이거나 또한 개헌론 등으로 국민과 신경전을 벌여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안으로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 우의를 돈독히 하여 핵개발 등으로 체제붕괴를 자초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의 몰락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