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반드시 축소 또는 다시 수정되어야 한다

정운찬 총리가 다음 달 세종시 문제를 다룰 전담기구를 출범시킬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세종시 관련 전담기구 출범은 동 문제에 대해 정부가 공식 대응하는 것이어서 세종시의 앞날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세종시 전담기구는 다음 달 위원회나 태스크포스 등의 형태로 총리실 산하에

설치될 것”이라며 “총리실을 중심으로 세종시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면 청문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정 총리가 세종시 전담기구의 위원장을 맡고 관계부처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을 전담기구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총리는 취임일인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이(세종시) 문제 해결에는 제 명예를

걸겠다”며 “과천 같은 도시를 만들 것이냐, 송도 같은 도시를 만들 것이냐에 대해 세심하고 넓은

 고려를 해야 한다. 여러 관계자와 의논해 가능한 한 빨리 해답을 내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총리실 주변에선 정 총리가 세종시 전담기구를 통해 가급적 연말까지 대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가능하면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에 세종시 개선방안의 밑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관가는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는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의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져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며

“국토해양부 등에서 실무적으로 다양한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세종시 문제처럼 논란이 된 새만금사업을 추진하면서 올해 1월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새만금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새만금위원회엔 현재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9개 중앙부처

 장관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업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어제 12일 리서치앤리서치(R&R)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800명(신뢰수준 95%±3.46%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세종시 문제와 관련 행정 부처의 이전을 최소화하고 과학 및 자족 중심도시로 건설하는 수정안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7%가 찬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충청표 획득을 위한 정략적인 세종시 사업은 이제라도 축소 수정되어야 한다.  이제는 더이상 소모적인

정쟁과 논란을 삼가하고 국가적으로 집중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