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우화] 진도국에서 생긴 일

아주 오랜 옛날, 진돗개들이 사는 진도국이란 나라가 있었답니다. 진도국은 언제나 평화로운 나라였지요. 그런데 어느 날, 진돗개들 나라를 탐내던 도사견들이 쳐들어 왔답니다. 이에 똥개들은 나 몰라라 도망을 갔지만 진돗개들은 열심히 싸워 도사견들을 물리쳤습니다. 그러자 분노한 도사견의 대장이 주위에 있던 부하 도사견들에게 진도국을 쳐들어 가 점령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 보았답니다.

“얘들아, 어떻게 해야 진도국을 점령할 수 있을까?”

주위에 있던 도사견들은 대장 도사견의 물음에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부하 도사견들의 허접한 말을 들은 대장 도사견은 한참 동안 생각을 했습니다. 진도국을 점령은 해야 할 것 같은데 진돗개의 슬기로움에는 당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시간이 한참 흘렀을 때 대장의 모습을 보다 못한 한 똑똑한 도사견이 대장 도사견에게 입을 열었습니다.

“저에게 좋은 묘책이 있습니다. 대장님”

“무어지?”

대장 도사견이 똑똑한 부하 도사견에게 물었습니다.

“대장님, 진도국에는 똥개들도 있습니다. 똥개를 진돗개와 합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은 진돗개와 똥개의 중간이므로 슬기로움이 반감될 게 아니겠습니까?”

“옳거니.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그러면 되는데. 자네 대단하군. 성공을 하면 자네에게 큰 상을 내리겠네.”

똑똑한 부하 도사견의 말에 대장 도사견은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물론, 허접한 말을 했던 부하 도사견들도 똑똑한 도사견의 말에 적극 찬성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진돗개는 슬기로움으로 도사견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지 힘과 잔인성에는 도사견에 밀렸기 때문입니다.
도사견들은 진도국에서 매수했던 똥개들을 동원해 선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진돗개가 모르게. 결국, 도사견의 술수에 말려든 똥개들은 진돗개를 더럽혀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진돗개는 점차 사라지고 중간의 존재만이 가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생각대로 일이 흐르자, 도사견들은 이때다 하며 진도국에 쳐들어 가 진도국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순수한 진돗개라면 쉽게 맞서 사울 수 있었을 텐데.
살아남은 진돗개의 노력으로 독립은 맞았지만, 도사견들한테 아주 많이 괴롭힘을 당했던 상태였던지라 수많은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후유증을 극복했어야 했는데.
마침내 그러한 상태를 보다 못한 얼마 남지 않은 몇몇 진돗개들이 종자개량을 해야 한다고 여러 진돗개와, 그리고 똥개들에게 그리고 잡종들에게까지 외쳤습니다.

“제발, 진도국의 자존심 좀 찾자.”

하지만, 똥개들의 미련함에 소용이 없었습니다. 똥개들은 수많은 비리와 타락에 젖어 진돗개의 말을 완전히 외면해 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물어뜯기까지 하였으니.
이것을 본 곰과 독수리는 재미있다는 듯이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짐승들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갈까 생각해 봅니다.
진도국도 강력했던 시절로 돌아갈 날을 맞이할 수 있겠지요. 그날이 오면 진도국에 국화꽃 백송이 바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