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복지회]독거노인과 함께하는 설맞이 일일가족사랑나누기

독거노인과 함께하는 설맞이 일일 가족 사랑 나누기 2007-02-08

“사랑하는 가족이 늘었습니다”아랫목 따뜻이 데우고 이제나저제나 아들딸, 손주들을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명절 하면 으레 떠오르는 풍경입니다. 하지만 찾아올 가족이 없거나 어려운 형편으로 적막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의 기다림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지난 연말, 쌀과 연탄을 배달해드릴 때 ‘가장 그리운 게 사람’이라며 눈물을 글썽이시던 어르신들을 잊지 못한 회원들은 설을 앞두고 그분들께 가족의 정을 선사하는 행사를 다시 한번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독거노인과 함께하는 설맞이 일일 가족 사랑 나누기’ 행사는 말 그대로 이날 하루만큼은 어르신들을 아버지, 어머니로 모시는 자리입니다. 2월 8일 아침, 서울 송파구 거여2동사무소 3층 강당은 새생명복지회 회원들과, 후원단체인 ‘아름다운 인연’ 소속 이•미용 봉사자들이 환한 표정으로 일일 부모님들을 맞이했습니다. 70여 어르신들의 머리를 한꺼번에 손질해 드리는 동안 강당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웃음소리와 더불어 회원들과 나누는 도란도란 이야기꽃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30년을 넘게 혼자 지내오신 김성덕 할머니(83)는 회원들이 정다운 말벗이 되어드리자 머리를 마는 동안 “혼자 살다가 누군가 이렇게 잘해주니 눈물이 난다”면서 내내 눈물을 찍어내셨습니다. 젊은 시절 미용실을 운영하셨다는 이병애 할머니(74)는 봉사자들이 어르신의 마음에 들도록 정성껏 머리를 매만지는 모습을 보시고 “이렇게 해 주기가 힘든데 정말 친절한 사람들이다”며 감탄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독립운동을 하셨던 90세 이병희 할머니부터 가장 ‘나어린’ 65세 박인숙 할머니까지 다들 세련되고 고운 새색시, 새신랑이 되어 있었습니다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새생명복지회 장길자 회장님은 “외로운 어르신들께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따뜻한 사랑을 나눠드리고 싶어 잔치를 준비했다”며 행사의 취지를 전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의 말을 건네신 회장님은 미용 봉사를 거들며 할머니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는가 하면 점심 시간에는 손수 음식을 떠서 나르시며 어르신들과 함께 가족의 정을 나누었습니다.봉사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분들이 봉사현장을 찾았습니다. 이근식 국회의원님은 “각박한 세상에 단비 같은 존재”라며 회원들을 격려했고, 천한홍 시의원님, 문윤원 구의원님도 마천동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지난 연말 새생명복지회에서 준 쌀과 연탄으로 지금까지 따뜻하게 잘 지낸다. 자식보다 낫다”고 고마워하시더라는 인사를 전해주었습니다.머리 손질이 끝난 후 서둘러 주변을 정리한 회원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잔치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렸습니다. 회원들이 어르신들의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식사 시중을 들기도 하면서 모두 함께 정겨운 가족 식사를 마쳐갈 즈음 김제훈, 김규민 회원이 흥을 돋구는 가락을 멋들어지게 뽑아내었습니다. 이에 화답하여 무대에 오른 한 할머니는 가수 못지 않은 열창을 선보이며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도와주었던 양동정 동장님은 “여태 천사가 없는 줄 알았는데 살아있는 천사들이 여기 있었다”는 말로 회원들을 칭찬하면서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를 바랐습니다.3시경 잔치를 마치면서 장길자 회장님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쌀과 푸짐한 명절 선물 세트를 드렸습니다. 회원들은 집집마다 어르신들을 모셔다 드리고 선물을 함께 배달해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은 회원들의 따뜻한 사랑을 잊지 않겠노라 하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셨습니다.한편, 어르신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시는 동안 일부 회원들은 열심히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집수리에 나선 회원들은 오후 5시까지 야무진 손길로 다섯 어르신의 가정에 장판 교체와 도배, 페인트 칠과 시설 수리 등을 해드렸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의 부모님을 찾은 자녀들처럼 정성스럽게 집안일을 돌보는 회원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르신의 자녀들이었습니다. 이날 단정하게 머리 손질을 하고 오신 어르신들은 집도 예쁘게 단장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셨습니다. 고맙다며 과자며 음료수를 사 들고 오셔서 회원들에게 건네주는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각자 가진 기술을 보람된 일에 쓸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는 회원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어르신들께 귀한 덕담도 받는 등 봉사를 통해 얻어가는 게 더 많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모든 이웃의 따뜻한 가족이 되기를 소망하는 회원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마음의 가족을 늘려갈 아름다운 가족계획을 세우며 이날의 봉사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