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의 어제, 오늘, 내일 3

북 핵실험의 어제, 오늘, 내일 3

– 앞으로 북미 핵대결은 어떻게 흘러갈까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미국이 어떻게 나설지 몇 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에 들어갈 것이다. 만약 결의안 통과가 안되면 추종국가(일본, 호주, 영국 등)를 동원해 자체적인 제재에 들어갈 수도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후 제재에 들어갔으니 핵실험을 한 다음에는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 따라서 제재 수위는 해상봉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즉, 동해와 남해에 다국적군 해군 함대를 배치하고 북한에 드나드는 배들을 검문한다. 이렇게 되면 상황은 1962년 쿠바사태와 같게 된다. 과연 북한이 소련처럼 뱃머리를 돌릴까? 스스로 물러설 것이었다면 애초에 일을 벌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북한은 검문에 불응하고 함대는 북한 선박을 나포, 공격할 것이다. 이에 북한도 해군을 동원해 보복하고 국지전으로 확대된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아마 북한의 핵미사일이 주일미군기지와 괌, 미국 본토로 날아가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미국이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선제공격은 미국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에 대한 공격이 명백해지면 미국을 먼저 공격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따라서 이 경우 누가 먼저 공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미국이 북한을 핵공격하고 동시에 북한이 일본과 미국에 핵미사일을 날린다면 전 세계는 핵 재앙을 맞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제발 한반도에만 핵미사일이 떨어지지 말아달라고 빌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북한은 미국의 핵공격에 대비한 지하시설이 전국 곳곳에 널려있다. 평양 시민들은 30분 내에 깊이 100m가 넘는 지하철역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수십년간 해왔다. 똑같이 핵폭탄을 맞아도 북한은 견딜 수 있다는 소리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미친척하고 계속 무시전략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전쟁도 못하겠지, 협상도 못하겠지, 그냥 무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될까? 미국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같은 반미성향의 나라들은 너도나도 핵무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할 것이다. 미국의 핵 독점정책은 파탄나고 3류 국가로 전락한다. 그래도 핵미사일 맞는 것보다 나을 수는 있겠다.
자, 그럼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첫째, 전쟁을 반대해야 한다. 전쟁은 곧 핵전쟁이고 핵전쟁은 곧 전멸이다. 무조건 전쟁은 막아야 한다.
둘째, 전쟁을 유발하는 대북제재를 반대해야 한다. 북한은 미국이 나중에 전쟁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지금 하자는 거다. 따라서 미국이 제재에 들어가면 곧바로 전쟁에 나설 것이다. 전쟁을 막을려면 제재부터 막아야 한다.
셋째,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위기는 기회다. 긴장이 극도로 고조될수록 협상은 진가를 발휘한다.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만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