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식량걱정 끝났다고 한다

최근 북한이 올해 식량 생산량은 총 501만t이라고 지난 10월 말 FAO(유엔 식량농업기구)와 WFP(세계식량계획)에 통보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501만t은 쌀 234만t, 옥수수 170만t, 감자 56만t, 밀•보리 24만t, 콩 15만t 등이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대외에 공개한 생산량 468만t보다 33만t 늘어난 수치다. 당초 추정치는 400만t 정도였다.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북한은 큰 홍수나 가뭄 피해가 없어 쌀 생산이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옥수수는 북•중 국경지역과 강원도 등에서의 여름철 냉해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한 소식통은 “김정일이 최근 화폐개혁을 밀어붙인 것도 내년 식량 사정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자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물론 북한 당국이 주민 노동력을 총동원한 ‘150일 전투’와 ‘100일 전투’의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생산량을 부풀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그러나 북한 통보대로 생산량이 501만t이라면 북한 인구 2400만명이 1년간 먹고사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일성은 생전에 “식량이 하루 1만t 정도 소비되며, 매년 곡물 500만t만 있으면 식량 배급은 물론 사탕•과자까지 먹일 수 있다”고 한 적이 있다.이처럼 북한의 발표대로 올 식량생산이 증가, 주민들을 충분히 먹여살릴수 있다면 더이상 대외원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식량이 풍부한데다 대외 원조를 받으려 한다면 이는 군비로 전용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국내 종북좌파세력들은 정부의 대북 지원중단을 비난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가지 맹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첫째, 북한측 발표에 따르면 절대 식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첨 북한이 외부의 식량지원을 다급하게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식량을 지원한다고 한다면 북한으로서는 고마움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얼마전 우리가 옥수수 1만톤을 지원한다고 했을 때도 북한은 비웃으며 거절한바 있다. 둘째, 우리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북한에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과연 투명하게 분배가 이루어지냐는 것이다. 그간 북한은 국제사회가 외부 원조 분배의 투명성을 누차 요구했음에도 불구, 형식적 절차로 그쳐왔다. 이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지원하는 식량이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에게 연결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간 김정일 정권이 보여주었던 태도와 수많은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인도적 지원도 무의미함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