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세뇌된 박사간첩

북한에 세뇌된 박사간첩 지금 남북한 관계의 청신호가 켜 졌다고 정치권을 둘러싼 모든 영역에서 안도의 숨을 쉬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대형사고가 터졌다.  간첩 이병진 그는 대체 어떤 인물인가?! 나라안팎이 떠들썩하다. 이병진은 정치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군 정훈장교와 민주평통 자문위원, 모 정당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북한의 지령으로 정계 진출까지 노렸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  20대 홍안에 북한 정보기관에 흡수되어 지나 온 17년간 쉼 없이 국가안보에 관한 극비밀을 수집해 넘겨준 이병진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의 허술한 국가 관리와 해의된 안보 의식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   남한에 북한의 간첩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북한은 오래 동안 ‘적화통일’을 가장 중요한 국책으로 내세우고 그를 위해 무엇도 아끼지 않았다. 버젓이 군림하는 북한 통일전선부(통전부)가 남쪽을 목표로 한 첩보기관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 중앙당 35호실과 무력성 훈련소들을 비롯한 남한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 급 부서들, 그들은 지금껏 놀고 있지는 않는다. 더욱이 이번 이병진 박사간첩을 조종한 노동당 35호실은 아웅산 묘지폭파사건. KAL858기 공중폭파 사건을 담당한 첩보조직이다. 북한 김정일 정권이 존재하는 한 이 땅의 안보에는 휴식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를 놀랍게 하는 것은 왜 하필이면 북한의 간첩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극악한 독재정치를 실시하는 곳이요 그로 인해 주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곳이 북한이다. 때문에 북한에서 철저한 세뇌교육을 받은 사람도 세상과 접하면 자기가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북한은 전망이 없다고 판단한다. 때문에 북한은 90년대부터는 자기 사람들을 간첩으로 파견하지도 못한다. 간첩으로 파견하면 100% 변절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는 북한사람이 아닌 외국 사람을 세뇌시켜 간첩으로 파견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바꾸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사람이 아닌 남한 사람이 북한에 세뇌된다. 이번 이병진사건만 보아도 그가 받은 돈은 5만 6천 달러로 7천만 원도 못 되는 돈이다. 그렇게 적은 돈을 받고 17년 동안이나 간첩임무를 수행하려면 북한에 대한 사상적공감이 없이 불가능하다.   민주사회에서 풍요롭게 살면서도 독재국가, 가난에 허덕이는 국가, 북한을 동경하고 북한의 사회주의정책에 그 어떤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고를 하는 사람들인지 우리는 이해조차 할 수 없다.   물론 사상은 자유다. 그러나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이병진을 보면서 분노에 앞서 불쌍한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사람이 저렇게도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