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에 참전하신 우리 삼촌 이야기…

우리 삼촌은 공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참전하신 분입니다.

당시에는 드물게 영어가 되었던 분이라 주로 미군과 한국군의 합동작전에서 활동하셨더랬습니다.

나란히 날던 동료가 지상에서 쏜 기관총 세례 받고 격추되는 장면도 숱하게 경험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 삼촌이 해주신 얘기가 있습니다.

“한국군이 한 명 죽을 때 미군은 열 명씩 죽는단다. 왜인 줄 아냐?

꼭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거든.

베트남은 울창한 숲이 많아서 언제 어디서 뭐가 날아올 지 아무도 몰라.

그래서 숲속 행군은 포복이 원칙이란다.

한국 군인들은 포복하라면 시키는 대로 일사불란하게 엎드려서 행군하지.

그런데 미군들은 지들끼리 헤이헤이 해가면서 껌씹고 어깨동무하고 떠들면서 가거든.

숲속에 숨어있던 베트콩들이 그 말소리만 들으면 바로 기관총 난사한단다.

그래서 일개 소대가 순식간에 몰살하는 것도 봤다.

그뿐이 아니란다. 행동 수칙중에 외박 나가서 절대 인력거 타지 말라는 게 있었다.

누가 베트콩인지 민간인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되거든.

한국 군인들은 인력거 안타고 구경 좀 하다가 아무도 안 상하고 들어오는데

미군들은 외박에서 복귀하면 꼭 두세 명은 비어있었단다.

신난다고 인력거 탔다가 베트콩 인력거꾼이 그대~~로 싣고 숲속으로 들어가버리거든.

그 담에야 어찌 되는지 뻔하지 않냐?

더 웃긴 건 동료가 그런 일을 당하는 걸 뻔히 보면서도 똑같은 짓거리들을 반복하더란 말이지.

그래서 우리는 미군들 앞에서야 웃고 친한 척 했지만

뒤에서는 바보 멍청이들이라고 욕하고 비웃었단다.”

이 얘기를 지금 상황과 곱씹어 보세요.

미군이 멍청한 겁니까? 베트콩이 나쁜 겁니까?

욕먹어야 할 게 개신교입니까 탈레반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