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를 보고 뱀파이어 호러를 기대했다면

당근ㅋ 재미 없으셨을거예요

 

뭐 올드보이처럼 지극히 대중적인 작품도 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 궁극적으로 취하고자 하는 작품의

 

제작비 조달을 위한 사전준비에 불과했다고 생각됩니다

 

뭐 돈벌라면 얼마든지 이런 논란없이

 

상업영화를 만들 능력이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네요

 

각설하고 봉준호감독처럼 친절하게 관객의 취향을  충분히 고려하는 스타일이 아니죠

 

오히려 감독의 주관적인 시각적 구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감독같습니다

 

때문에 사전의 감독의 작가적 취향이나 특성을

 

상당부분 인지하지 못하면 결코 즐길 수 없는 영화같네요

 

단적으로 상황과 배치되는 일련의 낯설고 치기어린 유머코드도

 

오히려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구요

 

또한 관객이 단순히 재미의 가치로만 성기노출을 비롯해서

 

장면 하나하나를 자의적으로 발췌해서 곡해하기 시작하면

 

작가의 본질적 의도를 이해할 수도 소위 즐길 수도 없습니다

 

김해숙씨 헤어스타일을 통해  친절한 금자씨가 소급연상되는데요

 

그만큼 박찬욱 감독은 예상되는 논란에도 자신만의 미장센을 고수하고

 

그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확고한 감독입니다

 

박찬욱감독 아니 감독의 시선을 조금만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그 특유의 B급 위트도 불쾌감없이 즐기실 수 있구요

 

그 이유는 아마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작품을 관통하는 어두운 메세지를 역설적으로 더 극명하게

 

드러내는 기발한 장치임을 감지하실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영화를 재미로 보는 거 무시할 수없습니다

 

저도 허위의식 과시할려고 영화한편 놓고 어쩌구저쩌구하는 사람들 별로예요

 

하지만 계몽영화나 반공영화처럼 관객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시대도 아니고

 

관객이 전적으로 감독과 작품을 선택해서

 

그 느낌과 취향을 즐기고 필요하다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건

 

관객으로써 행복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기분전환용으로 울버린 터미네이터 다 좋지만요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작품하나로 이렇게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역량있는 감독이 있다는 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준호나 김지운 강제규처럼 대중적이고 스타일에 능한 감독들은 많으니까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감독이라 생각되네요

 

물론 대중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영화도

 

또 그런 대중을 경박하다고 탓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현실을 반영한다지만 어차피 결국은 허구를 통한 창작물입니다

 

때문에 의도치 않았더라도 작가의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가치관과 느낌이 충분히 반영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 영화외적인 것을 포함한

 

나완 다르거나 또 독특한 시각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무조건 반대하기 보단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재미라는 단조로운 관점으로만 영회를 판단하는 것보다

 

더 의미있고 흥미로운 문화적 체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예술이 강조되는 작품엔

 

필연적으로 평단과 관객 사이에 심한 괴리가 생기는데요

 

굳이 감독과 관객이 함께 반응할 수 있는 점접을 찾으려 노력할 필요도

 

찾아서 만들라고 강요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 괴리감 자체를 경험하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관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 영화가 개인적으론

 

젤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만

 

다양한 시각을 갖으려고 노력하는 것 역시 좋은 관객의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뭐든지 보이는 만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성기노출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인공이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며 끊임없이 죄의식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성직자의 신앙심으로도

 

인간의 추악한 본능이 발현되는 걸 감당하지 못하죠

 

결국은 성직자로써 나름의 순교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아마도 종교적 구원에만 맹종하는 부도덕하고 나약한 인간에 대한 일침같습니다

 

물론 발기가 아닌 수축된 상태의 성기를 통해

 

강간의 범의는 없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