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권주의만 나오면 로이로제에 걸리는 분들.

지난 90년대 초 사회주의 진영이 무너지면서 미국은 그야말로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의 경찰국가. 그것이 현재의 미국의 이미지이지요.

그렇다보니 각 나라.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의 압제가 심한 제3세계에서 미국을 싫어하는 정도는 아주 심합니다. 세계 곳곳에 양키 고홈이 들린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바꿔 생각해봅시다. 미국의 패권을 잃으면? 그래서 세계 경찰국가 지위를 잃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열혈 민족주의자. 주체사상파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겠죠. 그들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반식민지국가이므로 미국의 착취를 벗긴 위해선 자주 통일을 해야하니깐요..

자 생각해봅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기계 공학 수준을 갖고 잇는 일본이 왜 북한처럼 핵을 못만들까요?

걸핏하면 인종청소를 해서라도 무슬림을 다 죽이고 옛 유고 연방을 부활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세르비아가 왜 가만있을까요?

유럽 최대의 부국이자, 역시 기술력에 있어서 미국에 뒤떨어지지 않는 독일은 왜 무장을 안할까요?

이란을 비롯해, 사우디, 시리아 등 아랍권 군사강국이 왜 눈에 가시인 이스라엘을 안치고 살려두고 있을까요?

2000만 대군인 중국 인민해방군은 왜 밤톨만한 대만을 보고만 있을까요?

바로 다 미국 때문입니다. 아니 미국 덕분입니다.

미국이 사라지면 앞서 말한 모든 가상이 현실이 됩니다.

자주를 얻는 대신. 미국이 아닌 다른 강대국이 약소국 을 짓 밟는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것이 미국이 패권을 잃은 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간단히 예가 있지요. 1차대전 후 설립된 국제연맹이 미국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반대로 가입하지 못했지요. 만약 미국이 국제연맹에 있었더라도 제2차 대전이 일어났을까요?

49년 미국의 애치슨 국무장관이 동북아 방위전략에서 남한을 제외했고. 그 후로 1년 후 정확히 전쟁이 났습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다음. 전 유럽에 벌어진 대량 살육과 전쟁들.. 그것이 재현될까 두렵지 않으세요?

우리나라도 약한 나라는 아닙니다. 60만 국군이 있는 나라죠. 액면으로는 세계 20위권에 드는 군사강국입니다. 하지만..우리 주변엔 일본과 중국이 있습니다.

우리가 간도 땅을 중국에 달라 그랬다 칩시다. 중국이 꼬우면? 지금처럼 동북공정 어쩌고 하면서 논문이나 쓰고 앉아있을까요?

혹시 열혈 민족주의자들께서는 저를 겁쟁이라고 부르실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전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국에게 우리의 자주권을 일정부분 뺏겼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먹고사는데 큰 지장은 없는거 같은데? 안그렇습니까?

90년대만 하더라도 사창가에서 아무 잘못없는 우리나라 윤락녀를 심심해서 죽이고. 효선이 미순이를 깔아 뭉개고도 무죄라 주장하는 미국의 모습은 이제 잘 보이지 않는데.. 나만 그렇다고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우리나라가 미국에게 얼마나 착취당했는지 모르겠지만… 50년대 세계 최대의 원조국가인 우리가 이제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 확실한 후보를 낼 정도가 됐습니다.

여기에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었던 이유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분. 말씀한번 해보시죠.

아무리 민주화가 되서 이젠 예전 전제주의 시절처럼 국왕이 맘 꼴리는대로 결정하면 백성은 목숨걸고 싸워야 하는 전쟁은 없어졌다고 해도. 아직 국지전의 위험이 다 없어진 건 아닙니다.

필요악이란 말이 있습니다. 미국의 패권주의는 우리가 쓸데없이 전쟁에 나가 개같이 죽어없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할 것 같네요.

우리가 미국 때문에 피해 본것.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죠. 하지만 미국 때문에 덕본 것도 그만큰은 되는것 같습니다.

전 친미주의자가 아니라 단지 개인주의자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