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민권 elan님과 대한민국 국민인 저…생각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님 스스로 소개하신 박사과정, 미국시민권인 거 인정하고 들어갑니다.
그만큼 저보다 아시는 게 많고, 박식하시니…

그러나 말입니다.
생각의 깊이와 넓이는..
특히, 사람의 생각의 깊이와 넓이는 그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모릅니다.

님이 미국에서 살아온 경험과 상황,
제가 한국에서 살아온 상황, 같을 수 없죠.

님은 수많은 사고방식을 가진
수 억의 미국인들(백인, 흑인, 황인-중국인, 일본인, 동남아인 등)과
함께 살아온 상황이고,

저는 4500만 한국인들의 생각과 좁은 한반도 땅에서 살아왔죠.

그 차이점.
그 삶 자체입니다.
미국에서의 교육으로 배워온 것…
한국에서의 교육으로 배워온 것…

님의 미국식 사고방식을 이해해 달라고 말씀하신 것은 무지 중요하죠.
님이 살아오는 동안 그 수억의 미국인들의 사고를 봐 왔으니까 말이죠.
님의 말씀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이 나라 한국에서 살며,
한국인으로써의 교육을 받고,
이 나라의 사람들과 부대끼며,
한국적 정서를 이해하고 살아온 저로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인의 정서도 이해해 달라’고 말이죠.
그 어떤 대상에 대해 비판적 사고가 바로 서려면,
그 대상에 대한 명확하고 정확한 지식의 함량이 있어야겠죠.

박사과정 속에서 미국시민권으로 사는 님을 이해합니다.
제 가족중 한 분도 미국에서 박사학위에 열을 올리시거든요.
그런만큼,
님의 그런 학구열을 존중하고,
미국 시민권자로써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그 대상에 대한 인식,
그 비평이나 관점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요구로 합니다.

님이 ‘요코이야기’란 책을 읽은 것도 하나의 사실이죠.
그 사실에서 님은 그 책을 보며, 나름 비판을 하거나 인정을 하죠.
왜냐, 그건 님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고,
생활방식에서 터득해온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반대로,
저를 비롯한 한국인은 어떨까요?
그 책을 보며, 느끼는 바가 있겠죠.
대한민국 이 땅에서 책을 사서 읽어 보신 분들 중에서도
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다면 이상하겠죠?
네.
그렇습니다.

이 나라의 역사관에 제대로 인식하고 있고,
그런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고는
‘요코 이야기’의 역사적 왜곡을 쉬이 넘기기 어려우리라 봅니다.
소설이라는 문학적 도구로 쓰여졌다고 해도 말이죠.

요코이야기…
소설이죠. 개인의 일생.
문학.
그러나, 문학도 역사성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죠.
미국엔 역사 없을까요?
미국에도 역사 있겠죠.
한국에도 역사 있습니다.
개인의 역사
가문의 역사
국가의 역사

elan님이 생각하는 건
미국적 사고방식,
미국의 역사관,
미국인의 시점이나 관점.

그리고,
저는
한국적 사고방식,
한국의 역사관,
한국인의 시점이나 관점.

이렇게 먼저 보게되는 게 서로 다릅니다.

상대방의 사고와 인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
당연한 거죠.
저렇게 다른데…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았을지라도…이해 할 수 없죠.

그래서 문화가 중요한 것이고,
생각이 중요한 것이죠.

미국의 합리적 사고방식…
미국시민권으로 완전한 미국인이 되려하시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시민권자로, 미국인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님도 이 나라 대한민국인들이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님이 실수하신 부분…
님의 미국적 사고방식으로 한국적 사고방식을 무시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한국적 사고방식도 장단점이 있듯이,
미국적 사고방식도 장단점이 있음을 아셔야죠.

님,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떤것에 대한
사고와 관점, 대상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한다면..
완전한 미국인이 될 수 없습니다.

한국인의 피로 태어나 완연한 미국인이 되고 싶다면
저 정도는 하셔야죠.

내용이 길지만,
박학다식하신 분이니… 요약하여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열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