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힘

1945년 패전과 함께 일본에 남은 것은 좌절과 패배의식 미국의 식민지배 잿더미

파산 천황의 인간선언 전범처형 등 무모한 침략이 남긴 뼈아픈 시련뿐이었다.

이들을 살려준 것은 한국전쟁이었다. 한국전쟁은 이들의 독립에 대한 구실을

주었고 냉전의 시작으로 미국으로서는 일본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한국전의 장기화는 일본경제의 부활에 결정적 도움이 되었고 1950-60년대에

완벽한 재건에 성공하였고 1952년 마침내 독립하였다.

이로써 일본은 패배의식과 좌절감에서 다시 일어났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천황은 다시 일본의 힘으로써 일본인의 중심에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70-80년

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일본은 다시 망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었다. 일본의

재건과 발전은 과거 침략사에 대한 숨김과 합리화로 이어졌으며 왜곡된 역사

교육이 이어졌다.

이당시에 교육을 받은 지금의 20-30대는 전후세대인 그들의 부모세대들이 받은

반성의 교육대신 망각의 교육, 자기합리화 교육을 받고 자라났다. 젊은 일본인

들은 과거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식하고 있지 못하며 과거 자신들의 할아버지

세대가 저지른 일들과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며 과거의 죄악들은 모두

일본인들을 시기하는 자들이 꾸며낸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로인해 일본은 급속히

우경화 되고 있으며 과거에 야스쿠니를 참배했을 경우 자국내에서도 들끓었던

여론은 이제 거의 들리지도 않는다.

일본이 얻은 자신감…그것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 속에 얻은 자신감이

아니라 과거를 재현할 수 있다는,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겟다는 자신감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느끼는 위대한 일본은 타민족보다 우월한 일본인 그래서 타민족

에 대한 압박을 정당화 하는 천황제 논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