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오바마와 하인즈 워드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더라면?

하인즈가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엄마를 따라 갔는지는 모른다.아마 흑인 병사의 아이를 낳았으니 한국에서는 살 수 없어 무작정 미국으로  갔을 것이다.그러나…내가 자란 경상도 꼴통 분위기를 기억하는 한 하인즈나 오바마나 한국에서자라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위대한 선수,미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될 수 있었다. 내 어린 시절 동네에 간간히 보이는 혼혈아들…지금 기억해도 너무 고달프고 안타까운 상황에 빠졌었다.”야! 튀기야! 니 애비 나라로 돌아가…”어느 날 길거리에서 본 진흙탕에 짓밟히고 곱슬 머리가 마구 흩어진 채흐느끼고 있던 흑인 혼혈아 여자아이의 처절한 눈동자를 난 영원히 잊지 못한다.그 때 왜 난 용기를 내어 그 아이의 손을 잡아주지 못하였던가?대인 기피증과 공포증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던 난 마음은 굴뚝 같아도그 아이에게 다가갈 용기도 못 냈었다. 몇 몇 보이던 혼혈아들(외갓집에서 주로 자랐는데 피붙이로부터도 구박이 자심하였다)이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는데  홀트 입양회에서 모두 미국으로 구제하여 주었다는 사실을훗날에야 들어서 알게 되었다.좀 더 성장하고 나서 수많은 영화와 책,언론에 보도되는 글을 읽으면서  미국으로 돌아간혼혈아 중에서도 흑인 혼혈아들은 한국 못지않는 차별에 고통받으며 서럽게 성장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었다. 유엔에서조차 거론될 정도의 인종차별과 극심한 외국인 적대감에 병든 사람들이 많은한국에서 오바마나 하인즈 워드가 성장하지 않은 것만 다행으로 여기면서 만족해야 할까?지금도 가끔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유난히도 흑인(혹은 유색인)에게 노골적으로혐오감이나 적대감을 보이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주로 노숙자나 막노동 차림에다 때론 한낮인데도 술에서 덜 깨어난 듯 걸음걸이마져제대로 못 걷는 남자가 흑인 얼굴을 빤히 쳐다 보거나 알아 듣지도 못할 사람에게 얼굴을 디밀고 상욕지거리나 저주를 퍼 붓는 엽기적인 장면 말이다. 아시아에서 또는 세계적으로도 인종 차별(racism) 국가 1 순위이며장애인에 대한 편견 또한 세계 제 1 위를 다툰다는 위대한 대한민국!수출로 일어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걱정스럽기 그지없으며 인본주의적가치관으로 보아도 부끄러운 이 나라의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 오늘 아침배달된 외신 인터뷰 기사에서  프랑스 대통령의  아내인 브루나이 사르코지여사의 간담 내용을 읽다 눈이 확 뜨인다.”오바마의 당선은 우리 프랑스인 모두와 전세계인을 행복하게 하여 주었다.우리 프랑스도 미국처럼 진정한 평등,사랑이 뿌리 내리는 인종 차별이 전무한사회가 오기를 기원합니다.무슨 뜻이냐구요?프랑스에도 오바마처럼 흑인 대통령,장관,의원이 태어나야 한다는 뜻입니다.”이태리 부유층의 딸로 태어나 해 보고 싶은 것 다 해보고 가수,슈퍼 모델 등으로명성을 날리며 슈퍼 스타 연예인들과 염문을 뿌리는 등 화려한 삶을 살아 온 브루나이에대해선 별로 아무런 감정도 없었는데 오늘 인터뷰에서 보이는 그녀의 지성과휴머니즘적인 사고..또 최선을 다 해 살고 있노라는 토로를 들어 보니 그녀에 대한따뜻한 감정이 치솟는다.역시 곡식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