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가 체르노빌이더냐!!!!

20년 전의 당시 소련 체르노빌에서 방사능사고가 발생했다.
그것은 원자폭탄이었다.

하지만 당국은 숨겼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방사능 낙진이 유럽전역을 뒤덮고 나서야
항복 선언하듯 사실을 인정했다.
기껏 한다는 것이 주민 소개였다.

국민에 대한 국가의 사기행각. 어둠의 정치. 이것은 불행의 시초다.
저런 어둠은 늘 폭력으로 유지되고 두터워진다.

지금 평택의 대추리는 체르노빌이 되어 가고 있다.
방사능 오염지역도 아닌데 체르노빌 사고원전을 봉하듯
현정부는 대추리의 논밭에 시멘트를 퍼붓고 있다.

4월의 들녁을, 5월의 논밭을 생각해보라.
한마디로 경이다.
무신론자도 이땐 신의 섭리를 상상한다.

저들은 말하지 않지만 말한다.
우리는 듣지 않아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부는 저 땅의 입을 틀어막고
눈을 봉하고 있다.

유일하게 저들과 대화하는
농민들을 내쫓고 있다.

대추리 주민들은 농사를 짓고 싶다.

5월은 농번기가 아닌가.
비록 ‘농번기’라는 말이 이제는 잊혀져
고어 사전에나 등장해야 할지는 몰라도
농민들에게 그 말은 여전히 오늘이다.

정부는 주민들에게 대추리가 과거라고 말한다.
그냥 잊어라고 한다. 그리고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저들이 말하는 현실은 무엇인가.
미군의 ‘전략적 유연화’.
딱딱한 군대가 아니라 말랑말랑한 군대를 만들겠다는 말이다.
왜? 중국넘들, 북한넘들 까불면 얼른얼른 대처해야 하니깐.

지금 ‘청일전쟁’ 하자는 건가.

갑오농민전쟁 일어났으니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들어와선
청나라 군대와 아산에서 평양에서 전쟁이나 일삼았던
중국본토까지 들어가서 청나라 북양해군을 박살냈다고
좋아했던 일본넘들이 떠오른다.

그때 부지기수로 조선 주민들이 죽어갔지만
정부는 한마디도 없었다. 지금처럼.

정부는 정권을 지킬 것인가 국민을 지킬 것인가.

미군들 싸움 잘해라고
우리 정부는 우리의 농토에 시멘트를 붓고
그 농토에서 맨발로 살아가는 우리의 농민을
내& #51922;고 있다.

담을 치고 철조망을 두르고
이제는 대한민국 군대까지 동원하겠단다.

우리의 군대가 우리의 국민들과 전투를 하겠단다.
누구의 정부고 누구의 군대인가.

이제 5월이다.
한번의 눈길에도 설레는 계절이다.

하지만 5월은 그런 설렘보다는 아픔을 더 많이 기억한다.
그래서 그 기억은 산천이 싱그러울수록 더 아프다.
이런 기억을 또 만들지 않아야 한다.

헌데 정부와 국방부는 군대를 동원해서
대추리 주민들을 소개하려 한다.

그들이 죄인인가.
아니면 대추리가 체르노빌 마냥 방사능 오염지역이기라도 한가.

5월에 다시 아프기 싫다.
죽임을 준비하는 자들과
살림을 준비하는 자들이
맞서고 있다.

이것은 갈림길도 아니다.
이것이 어찌 선택의 문제일 수 있는가.

만약 이걸로 이 사회가 고민한다면 세상은 종말이다.

대추리 주민들이 그냥 대추리에서 농사를 짓겠단다.
이 단순한 요구. 이 평범한 지속.

그속에 깃든 평온과 일상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체르노빌처럼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탈취당할 것이고 기형적 사회를 출산할것이다.

그때도 정부는 고통분담 운운할 것인가.

정부여.
그대는 대한민국의 정부가 아니리라.

어디라도 좋으니 떠나라!
그래 미국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