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D-War 광풍을 잠재워야 시원한가?

는 조악했다. 하지만…

다음달 중순이면 미국 1500여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한국영화 . 할리우드 공세에 밀려서 언제나 침체되고 언제나 위기라고하는 답답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주는 바는 전혀 없을까?

익숙하다 못해 헤질만큼 남루해진 신파와 조폭들을 마르고 닳도록 그려대는 한국 영화계에 500년마다 환생하는 여의주를 품은 여성은 조금이나마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제공하진 않을까?

관객들의 에 대한 열광은 비평가들에 대한 반감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열광이 잠들지 않는 건 내부에도 충분히 봐줄 만한 현란한 볼거리가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객들은 이미, 발빠르게 봉준호 감독의 스토리에 심형래 감독의 CG가 더해지는 그날을 영화인들보다 먼저 가슴 설레며 상상하고 있다. 어쩌면 를 둘러싼 논란들을 잠재우기 위해선 거꾸로 관객들이, 통 크게 비평가들을 위해, 감독 심형래의 영화 는, 그 영화의 연출은, 연기력은, 편집은 그 영화가 이룩한 CG에 비해서 형편없었다는 걸 관객들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줘야 할 듯하다.

하지만 그래도, 관객들은 평론가들과는 다르게 에게 더 큰 박수를 쳐주고 싶어한다고 함께 말해주자. 우린 이미 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 이제 시작한 첫걸음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첫걸음을 뗀 아이에겐 매보다는 칭찬과 박수가 더 큰 힘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에게 박수를 쳐준다고 먼저 말을 해주자.

그리고 심형래 감독에게 덧붙이는 부탁 한마디. 영화 홍보와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무대인사까지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부탁하건대 심형래 감독은 지금부터의 스케쥴을 모두 접고 작업실로 돌아가 의 재편집과 CG 수정에 매진했으면 싶다.

인간 심형래에 대한 호감과 한국영화라는 자긍심으로 영화를 보는 데도, 눈에 걸리는 장면들이, 답답한 설정들이 엔 실은 많아 보였다. 미국 개봉 전에 재촬영은 힘들더라도, 편집이라도, CG 수정이라도 다시 한 번 해줬으면 좋겠다.

우린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이 드는 를 보고 싶은 게 아니다. 우린 벌써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 하늘높이 승천하는 이무기를 상상하고 있다. 를 미국 하늘에서 용으로 승천시키는 일, 그게 감독 심형래가 할 수 있는, 한국 관객들에 대해 할 수 있는 진정한 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