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약속을 지켰다.

아무리 수백만을 굶겨죽인 깡패정권이고 악의 축이라고 하더라도 할 말은 해야 된다. 북한은 제네바 합의를 준수했다. IAEA의 영변원자로 사찰을 허용하고 원자로를 봉인했다. 게다가 그간 생산한 핵물질들도 IAEA관계자에 의해 직접
봉인 & #46124;다. 글자그대로 동결한 셈이다. 북한이 뒷구멍으로 우라늄농축을
했다고? 우라늄 농축이 뒷구멍으로 몰래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돌대가리들과는
상대하지 않겠다. 우라늄 농축이 그리 쉬웠으면 왜 이라크의 후세인은
앉아서 당했을까?

약속을 깨고 배신한 건 부시행정부다. 관계정상화와 원자로 건설을 모두 중단해버렸다. 그리고 김정일 욕한 거 빼고는 한 일이 하나도 없다. 그렇게
김정일이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으면 진작에 치던가하지 쓸데없는 이라크
전을 일으켜서 이제 북한을 칠 군사적 여유도 없다. 부시 집권 6년간
김정일 약 올리고 북한이 핵개발할 시간만 준 것이다.

이미 끝난 일의 책임을 가지고 왈가불가하는 게 좋지 않다는 건 나도 안다.
김정일은 분명 나쁜 놈이다. 그러나 미국이 언제부터 인도주의 국가였나?
중남미의 수 많은 친미독재정권들이 수 많은 사람들을 학살할때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더니 행동의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군사적역량이 부족한 미국은 그렇다고 협상을 하는 것도 아니고
효과가 의문시되는 대북제재와 북한 약 올리기만 반복하고 있다.
클린턴처럼 확실히 해결하라. 핵심은 김정일을 욕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칠려면 빨리 이라크 정리하고 치던가 아니면
빨리 협상을 해라.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차라리 완전히 손 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