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어린 두딸 엄마 시신과 나흘간 동거

강릉서 어린 두딸 엄마 시신과 나흘간 동거
 2008-08-22 일 기사
알코올 중독 30대 엄마가 죽은 지도 모른 채나흘간 동거생옥수수로 연명하다 이웃 주민에 발견가정불화로 가출한 30대 가정주부가 알코올 중독에 시달린 끝에 사망했으나 어린 딸들은 이를 모른 채 엄마의 시신을 붙들고 4일간 함께 지내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22일 강원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4시 40분께 강릉시 교동의 한 원룸에서 A(36.여)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44)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당시 원룸에는 A 씨와 함께 살던 3살과 6살배기 딸 2명이 함께 발견됐다.주민 김 씨는 “수원에 사는 A 씨의 언니가 ‘동생과 연락이 안되니 확인을 좀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보니 방안에 시신 썩은 냄새가 가득한 채 어린 애들만 있었다”고 말했다.숨진 A 씨의 딸들은 발견 당시 삶지 않은 생 옥수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있었고 방안에는 소주와 맥주병이 널려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한 경찰관은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뤄 A씨가 4일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A 씨가 술을 마시면 잠을 잔 것을 보아온 아이들은 엄마가 죽은 줄도 모르고 나흘간 시신과 함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A 씨는 지난 4월 초께 남편과 잦은 다툼 등 가정불화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출한 뒤 원룸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지난 17일 통닭 배달을 시킨 이후 전화 연락이 끊긴 점,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평소 술을 많이 마셨다는 주변인의 진술 등으로 미뤄 알코올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