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시인구 70% 시장 통해 생존…北 변화의 중심

시장은 이제 북한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됐다. 북한 도시 가구 중 70%는 장사나 이와 연관된 수공업, 운수업 등으로 먹고 산다. 장마당이 잘 돌아가면 먹고 살기가 수월하고 그렇지 않으면 살기가 어렵게 됐다. 배급 시스템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북한 일반 주민의 경제는 사실상 시장 경제가 전부라 해도 무방하다. 장사는 기본적으로 경쟁 시스템이 작용하기 때문에 크게 성공하는 사람도 나오지만, 장사 요령이 부족하거나 보안원들의 단속과 물건 강탈로 실패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이 시장 실패자들 중에는 사실상 재기 방법이 없어 탈북이나 범죄 가담,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시장 활성화는 북한 주민의 가치관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당과 국가보다 ‘개인중심’의 사고가 확산됐고, 오직 ‘돈’이 최고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북한 당국이 ‘40대 이상 여성 장사 금지’ 등의 포고를 내려 보내지만 주민들은 이 생존 공간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박인호 기자(데일리NK)